고급과 모던의 대명사, 포세린 타일

포세린 타일은 옛날에는 그저 물을 많이 쓰는 욕실, 주방, 베란다에 까는 자재로 여겨지던 타일입니다. 그러나 타일 자체의 쓰임새와 역할이 커지면서 타일의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재로써 의미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 바로 포세린 타일이 있습니다.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포세린 타일의 세계를 탐구해 봅니다.

큰 무광 타일이 포세린 타일 아닌가요? 자기질 타일이랑 포세린 타일이랑 같은 말 아닌가요? 폴리싱 타일도 포세린 타일이라구요?

요즘 대세라는 포세린 타일이 무엇인고 찾아볼라치면, 어떤 곳은 포세린 타일이 자기질 타일이라고 하고, 또 어떤 곳은 다르다고 합니다. 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이제 확실하게 알려드릴게요!

포세린이 무슨 뜻이지?

포세린(Porcelain)을 한국어로 바꿔쓰면 ‘자기磁器’입니다. 자기는 도자기 중 물을 전혀 흡수하지 않을 정도로 잘 구워낸 재질을 뜻합니다. 혹은 그렇게 구워낸 그릇을 자기라고 부르기도 하죠. 자기는 물로 반죽한 점토질에 규석분, 장석분이나 석회분같은 광물 분을 섞어 1300℃ 이상의 높은 온도로 구워 만듭니다. 130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굽는 '도기'에 비해 그 조직이 치밀하여 수분을 잘 흡수하지 않고 단단하죠. 반죽의 성분비나 들어가는 원료에 따라 흡수율과 강도가 조금씩 달라지고, 들어간 원료의 이름을 붙여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물레로 빚는 미끄덩한 반죽은 자기

포세린 타일의 정의

포세린(Porcelain) 타일을 번역하면 자기질 타일이 됩니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는 이 자기질 타일 중에서도 표면에 유약 처리 없이 굽는 타일인 무유 타일, 그중에서도 광택이 없는 타일을 「포세린 타일」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무유 타일은 유약 처리를 하지 않고 구웠기 때문에 타일의 표면과 내부가 동일한데요, 따라서 타일이 마모되어도 색상이나 질감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죠!

(좌) 말가스 드라이밸리 ↗링크　|　(우) 그라우스 에보니 ↗링크
말가스는 포세린 타일이고 그라우스는 일반 자기질 타일. 표면과 단면의 차이에 주목해주세요!

폴리싱 타일

무유 타일 중에서도 광택이 없는 타일을 「포세린 타일」이라 한다고 했는데요, 사실은 유광의 폴리싱 타일도 포세린 타일의 한 종류입니다. 원래 명칭은 「Polished Porcerain Tile」이고, 표면을 연마해 광택을 낸(폴리싱한) 포세린 타일을 말합니다. 명칭을 줄여 편하게 부르다 보니 통상적으로는 표면을 무광 처리한 것을 「포세린 타일」, 연마하여 광택을 낸 타일을 「폴리싱 타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폴리싱 타일인 모팻 그리스 본 ↗링크

광택이 나는 자기질 타일에는 「유약 폴리싱 타일」도 있는데요, 연마가 아닌 유약을 발라 광택을 낸 타일입니다. 일반 「폴리싱 타일」 과는 달리 화려한 패턴이나 색상을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마로 광택을 낸 「폴리싱 타일」은 표면의 빛이 굴곡 없이 매끄럽게 반사되는 반면, 「유약 폴리싱 타일」은 빛이 살짝 일그러져 반사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왼쪽은 폴리싱타일, 오른쪽은 유약 폴리싱 타일에 빛이 반사되는 모습. 굴곡의 차이가 느껴지나요?

바닥에 광택이 나는 타일을 시공할 계획이라면, 눈여겨보고 있는 타일이 「폴리싱 타일」인지 「유약 폴리싱 타일」인지 꼭 확인해 봐야겠죠? 보통, 가격은 「유약 폴리싱 타일」이 「폴리싱 타일」에 비해 약간 저렴한 편입니다.

포세린 타일 인테리어

포세린 타일은 단단한 강도를 바탕으로 내구성은 반영구적이라 볼 수 있고 마모성 또한 매우 우수해서 본래의 색감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천연석과 같은 질감 표현이 가능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가능하죠. 실용성과 미, 두 가지를 모두 잡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든 사랑받는 마감재입니다.

다양한 색상의 포세린 타일. 왼쪽부터 말가스 드라이밸리 ↗링크, 말가스 스노우레인 ↗링크, 피츠버그 올드베이그 ↗링크

최근 들어 주거 공간의 바닥 마감재로 마루나 장판이 아닌 포세린 타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타일은 열전도율이 높고 오랫동안 따뜻함이 유지되기 때문에 의외로 난방에 효과적이며 여름에는 표면의 차가움 덕분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습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청소가 편리하며 표면이 단단하여 관리가 쉽다는 것 역시 인기 요인 입니다.

쿨하고 세련된 느낌의 거실 인테리어

포세린 타일은 벽면에 적용해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색과 질감이 아트월을 꾸미고 포인트를 주는 데에도 손색이 없죠. 욕실 타일은 이미 포세린 타일이 대세인데요,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딱 좋습니다.

뉴트럴 톤의 모던한 욕실 인테리어. 천정에서 쏟아지는 빛이 성스럽네요

고급미 뿜뿜! 은은한 테라조 패턴의 포세린 타일이 포인트

좋은 건 크게

포세린 타일은 무채색이나 뉴트럴한 베이지색 계열의 무난하면서 안정감 있는 컬러의 디자인이 단연 스테디셀러인데요, 최근엔 특히 600X600 사이즈 이상의 대형 타일의 인기가 돋보입니다. 논현동이나 을지로의 자재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보면 쇼윈도에 디스플레이된 대형 포세린 타일들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크고 아름다워

이런 대형 타일은 박판 타일이라 부르는데 750x1500부터 1000x3000까지 어마 무시한 사이즈가 주는 느낌이 압도적입니다. 두께는 보통 5.5mm로 평균 8-9mm인 일반적인 포세린 타일보다 얇습니다.

특히 이런 박판 타일은, 규격의 대형화로 줄눈을 최소화하여 고품격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포세린 타일의 튼튼한 내구성은 그대로 가지면서 우아하기까지 합니다. 한마디로 포세린 타일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죠. 점점 큰 타일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찾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 타일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타일로 줄눈 청소의 스트레스에서 해방!

호텔 분위기의 욕실이나 모던한 거실 인테리어를 생각하고 있다면 포세린 타일만큼 좋은 마감재가 있을까요? 포세린 타일이 더해진 공간은 그만의 고급스러움을 가집니다.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상, 높은 내구성으로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할수록 더 빛을 발하는 마감재이니까요. 때문에 포세린 타일의 인기는 앞으로도 쭈욱 지속될 전망이어서 새로운 질감과 패턴, 다양한 사이즈의 포세린 타일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엔 어떤 디자인이 나올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아문센에서도 앞으로 더 다양한 포세린 타일을 소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