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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지 않는 나무, 우드 타일

우드 인테리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습기와 벌레, 위생 문제 때문에 차마 욕실이나 주방에는 우드를 쓰지 못해 끙끙 앓고만 계셨던 분들에게 희소식이 도착했습니다!

이런 거,

우드 욕실

저런 거,

우드 키친

우드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해외 자료를 찾다 보면 한 번쯤 관심있게 봤을법한 멋진 공간입니다. 고급스럽고 따뜻한 우드의 느낌. 하지만…

우리 집이 외국도 아닌데 나무를 어떻게 욕실에 쓰겠어? 환기도 잘 안되고 물청소도 해야 하는데 다 썩어버리고 말 거야, 엉엉

나무는 수집과 가공이 용이하여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계속 쓰고 있는 베스트 of 베스트 건축&인테리어 자재입니다. 나무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공간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줍니다. 하지만 나무는 습기와 벌레에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욕실이나 주방처럼 물을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흙과 돌이 주 재료인 타일을 사용했죠.

그런데 잠깐만요, 물청소를 할 수 있는 우드가 있다구요? 썩지도 않고 벌레도 생기지 않는다구요?

잠깐만요!

우드 타일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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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나뭇결! 하지만 이것은 우드가 아닙니다. 우드 타일입니다. 링글리 드리프트우드 ↗링크

우드 매니아들, 결국 우드 인테리어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우드 타일이라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우드 타일은 나무로 만든 타일은 아닙니다.[1] 하지만 촉촉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불규칙한 나뭇결을 진짜처럼 표현해 '물이 흥건해도 괜찮아'를 내세우며 나무를 대신해 진짜 나무를 쓸 수 없었던 이곳저곳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수영장 우드타일
우드 타일은 물이 두렵지 않다구, 훗!

심지어 수종에 따라 다른 나뭇결을 표현하기도 하죠.

오크 무늬의 우드타일 - 그라우스 하비스트, 그라우스 버터크림
(좌) 오크 원목의 테이블 상판  |  (우) 그라우스 하비스트 ↗링크 , 그라우스 버터크림 ↗링크

레드파인 무늬의 우드타일 - 에트나 데저트선셋, 에트나 옐로허스크
(좌) 에트나 옐로허스크 ↗링크 , 에트나 데저트 선셋 ↗링크  |  (우) 레드파인[2] 원목 집성판

유행을 씹어먹는 우드 타일

어떤 유행의 인테리어든지 모두 어울렸던 우드이니만큼, 우드 타일 역시 마찬가지로 무시무시한 컨셉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빈티지 앤틱, 모던, 인더스트리얼, 내추럴, 심지어 평범함까지!

시크하고 젠한 느낌의 욕실
젠(ZEN)한 느낌의 욕실 인테리어
(위) 말가스 드라이밸리 ↗링크  (아래) 신트라 하비스트 ↗링크

우드타일과 서브웨이타일
색감이 돋보이는 바닥의 우드 타일과 벽면의 유광 서브웨이 타일의 앤틱 빈티지 욕실 인테리어

그라우스-앙골라 빌리지, 앨리엇-런던져지
(좌) 그라우스 앙골라 빌리지 ↗링크  |  (우) 앨리엇 런던져지 ↗링크

우드타일과 서브웨이타일2에트나 데저트 선셋, 앨리엇 스노우레인
(좌) 에트나 데저트선셋 ↗링크  |  (우) 앨리엇 스노우레인 ↗링크

인테리어의 고전, 우드&화이트

주방 벽의 우드 타일
우드 주방의 로망을 우드타일로 실현!

화이트&우드 욕실
깔끔한 화이트에 우드 타일. 바닥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우드 타일이 포인트!

그뤼예르 옐로허스크, 로렌스 라떼
(좌) 그뤼예르 옐로허스크↗링크  |  (우) 로렌스 라떼 ↗링크

이케아
함께하면 좋을 우드 느낌의 이케아 세면대 ↗링크

빛바랜 감성의 우드 타일

이번에 아문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우드 타일, 링글리 시리즈는 빛이 바랜듯한 나무의 느낌을 표현한 우드 타일입니다.

햇빛이 쏟아지는 창가
햇빛이 쏟아지는 조용한 창가의 분위기

링글리 시리즈
위쪽부터 링글리 블리치화이트 ↗링크, 링글리 드리프트우드 ↗링크, 링글리 버터크림 ↗링크,
링글리 빈야드 ↗링크, 링글리 보그 ↗링크, 링글리 에보니 ↗링크

빛바랜 우드 느낌의 타일은 공간의 분위기에 따라 빈티지하고 따뜻한 느낌뿐만 아니라 애쉬 톤의 시크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드의 내추럴함 또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의 타일이죠.

애쉬한 욕실 우드타일
모던한 공간 속에서 시크를 담당하고 있는 애쉬톤의 우드 타일
(위) 필라투스 스톤헷지 ↗링크  (아래) 링글리 보그 ↗링크

패턴 만드는 재미

우드 타일의 길쭉한 특징을 살려 재미있는 패턴으로 개성을 살릴 수도 있겠죠?

로렌스 에보니, 그라우스 에보니
유니언잭이 멋진 샤워공간
(좌) 로렌스 에보니 ↗링크  (우) 그라우스 에보니 ↗링크

헤링본 패턴은 길쭉한 타일의 숙명과도 같습니다.

랴잔 블리치 화이트
(좌) 랴잔 블리치화이트 ↗링크  |  (우) 랴잔 블리치화이트의 실제 시공모습

우드 헤링본 패턴과 그린컬러 욕실
(좌) 헤링본 패턴이 포인트인 욕실 인테리어  |  (우) 위쪽부터 로렌스 카푸치노 ↗링크, 베스테로스 에버그린 ↗링크

이제 됐어…! 우드 욕실… 우드 주방… 다 된다구!

끼얏호

너무나 많은 자료들이 있는데 스크롤 압박으로 전부 소개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욕실이나 주방 말고도 발코니, 거실, 현관, 심지어 테이블 상판에도 우드로 꾸미고 싶었던 곳 어디든 상관없어요. 다양한 색깔과 사이즈가 있으니 특별한 우드를 원한다면 오히려 원목보다도 더 원하는 느낌을 찾기 쉬울 수 있습니다.

우드 인테리어, 이제 물을 쓰나 불을 쓰나 어떤 곳이든 함께 할 우드 타일이 있으니 포기하지 마세요!


  1. 해외에서 「wood tile」은 원목을 가공하여 만드는 마루 바닥재를 뜻하며 타일을 우드처럼 가공한 것은 「porcelain wood tile」이라고 부릅니다. ↩︎

  2. 홍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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